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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정신대 돕는 일본 시민단체, 한국사 교과서 실려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1.06.29
    • 조회수3,101
  • 근로정신대 돕는 일본 시민단체, 한국사 교과서 실려

    나고야 소송 지원회, 호쿠리쿠연락회 등 소개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일본 시민 단체 활동,
    한국 사회에도 잔잔한 울림 되고 있음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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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시민단체 활동이 소개된 현행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3종.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제공.

    한국 교과서에 일제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과 한일 간 역사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일본 시민단체의 활동이 실렸다.

    5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 8종가운데 3종에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제2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노동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 등 일본 시민단체 활동이 소개되고 있다.

    <해냄에듀> 한국사 교과서에는 ‘한국과 일본을 가깝게 하는 사람과 노력’이라는 코너에서 2001년 일본 유학 중 전철 선로에 떨어진 승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이수현 씨의 사례 함께,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 여자 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나고야 소송 지원회)’을 소개하고 있다.

    나고야 소송 지원회는 태평양전쟁 당시 강제 동원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돕고 있는 일본인 단체다.

    교과서는 "나고야 소송 지원회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소송비와 항공료, 체류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 회복과 피해 구제를 위해 노력하였다”고 밝히며 “단체를 만든 다카하시 마코토와 고이데 유타카가 광주광역시로부터 명예 시민증을 수여한 점” 등을 전하고 있다.

    <동아출판> 한국사 교과서도 ‘역사 화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라는 코너에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사례와 함께 ‘나고야 소송 지원회’를 소개했다.

    교과서는 단체의 금요행동을 소개하면서 “나고야 소송 지원회는 매주 금요일 일제의 강제 동원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금요행동을 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천재교육> 한국사 교과서는 ‘제2차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노동 소송을 지원하는 호쿠리쿠연락회’를 소개했다. ‘갈등 해소와 평화 안착을 위한 노력들’이라는 코너에서 호쿠리쿠연락회가 일본 도쿄의 전범기업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연 점 등을 기술했다.

    또 한국과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함께 후지코시 본사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사진을 싣기도 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한일 간 문제와 관련해 일본 시민단체의 활동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구체적으로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 시민단체의 활동이 국적을 뛰어넘어 인권과 평화라는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한국 사회에도 잔잔한 울림이 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비춰진다”고 밝혔다.

    또 “한일 간 역사 갈등 속에서도 일본 시민단체의 활동을 통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역사 화해의 필요성을 균형 있게 인식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고야 소송 지원회’ 고이데 유타카 사무국장은 “이번 소식이 우리단체 활동에는 큰 격려가 될 것 같다”면서 “한일 시민단체와의 연대가 더욱 진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은유 기자 metapho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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